요즘 지역정가의 뜨거운 이슈는, 200여일 앞둔 제20대 총선과 관련한 ‘선거구조정’이다.

특히 우리 광주시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분구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현재 광주시의 인구는 32만을 향해 달리고 있다. 따라서 인구 기준 27만8,852명이 넘으면 선거구를 분리해야 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선거구 분구는 당연한 것.

선거구 분구로 인해 그동안 국회의원 1명을 선출하던 것이 2명의 국회의원을 선출 할 수 있어 중앙정부에 지역현안요구 및 지역발전을 위한 예산확보 등 많은 부분이 이익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것이 이번 선거구 분구의 기쁨(?)이다.

하지만, 선거구 분구가 행정구 분구가 아닌 인구 상.하한선의 기준에 따른 분구로 광주시는 일부 지역을 성남시 혹은 하남시 지역으로 선거구가 편입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

인구 27만의 상,하한선에 따라, 지역정가에서 예상하는 중부.남종.퇴촌면이 자칫 하남시로 편입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이지역을 제외해도 광주시의 인구는 27만이 넘어 오포읍 혹은 곤지암읍과 도척면 등이 성남시 혹은 용인.이천시로 편입될 가능성이 더 높게 예상되는 부분이다.

또하나, 중앙정치권에서는 국회의원 정수인을 현재와 같이 300명으로 동일시키고 단지 선거구를 분구 또는 합구를 고려하는 가운데, 전국곳곳에서 선거구 분구 및 단 한석의 의석이라도 그대로 지키내려는 목소리가 전국정가에 몰아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광주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원회에 8월말 현재 인구 30만7천61명의 과도한 인구편차가 투표가치의 불평등을 발생시킨다며 분구를 요구했다. 더불어 시 일부 지역이 타 시.군에 편입되지 않도록 독립선거구 획정을 요구한다고 건의했다.

그간 선거구 중 일부지역이 타지역으로 편입될 상황을 맞을 수 도 있다는 것에 대해 ‘관망’만 하던 것에서 타지역 편입이 아닌 광주시 지역내 독립선거구 획정을 요구하는 선거구 분할요구를 했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이분위기에 더해 광주시민 모두가 선거구 분구 및 지역내 독립선거구 획정을 요구하는 범시민운동에 마땅히 나서야 함도 옳다. 하지만 앞서 광주지역의 위정자인 국회의원, 시장. 시.도의원 등 이들 위정자들이 먼저 나서야 마땅하다.

인구기준 27만8,852을 넘으면선 선거구를 분구해야 하고 반대로 13만9,426명 미만이면 선거구를 합구해야 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지난해에 결정됐다. 이에 본 필자는 현재처럼 광주시의 분구 및 자치 관내 일부 지역이 타지역으로 편입가능성이 높게 예상되는 것과 관련해 한 위정자에게 물었을때 그의 반응은 참으로 미지근했다.

여기서 우리지역 국회의원과 시장의 관계가 ‘부부’라고 늘상 강조하는 노철래 국회의원과 과거 시장을 내무부장관으로 표현하며, 국회에서 정부 예산을 확보해오면 살림은 시장이 한다며 ‘부부’임을 강조해왔던 우리의 전 국회의원들... 그렇다면 31만 시민들은 모두 국회의원과 시장의 자식이라는 것.

그런데 일부 소중한 자식들이 다른 부모에게 입양될 수도 있다는 다소 표현이 과격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실제 그런 상황을 우린 맞이하고 있다. 위정자들이 진정으로 우리시민을 소중히 여긴다면, 자식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부모의 몸부림으로 중앙에 강하게 항변하길 바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경북·강원·전남·전북에서 내년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안 마련을 위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선거구획정구역관련해 쟁점 지역 찾아 현장 목소리 청취하고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미방문지역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한다.

국회의원과 시장은 물론 시.도의원 그리고 지역에서 정치를 하겠다는 나서는 예비위정자들..
정녕 우리시민을 소중히 여긴다면 내개인을 위한 정치행보가 아닌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부모의 심정으로 이번 선거구 분구에 따른 자식 잃은 슬픔을 맛보지 않도록 다양한 대책 마련과 지역의 힘(국회의원 의석 2석)을 이뤄낼 수 있기를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