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통리장들의 사기진작과 처우개선을 통해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통리장자녀에 대한 장학급지급 조례안이 입고예고됐다.

광주시의회 박현철시의원에 따르면 통·이장은 자치단체 조례·규칙에 따라 읍·면·동장의 감독을 받아 행정보조업무를 수행하는 사실상 준공무원임에도, 이들의 기존수당은 2004년 20만원으로 오른 뒤 2015년 현재까지 한 차례도 인상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업무량만 보더라도 광주시 인구의 증가만큼 세대수가 많아지고 이와 비례하여 업무량은 계속 증가 추세이다. 이 때문에 관할 세대수가 많거나 읍·면·동 사무소와 먼 지역의 이·통장은 다른 직업을 갖는 것도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로 도시지역에서는 전업주부가, 농어촌에서는 자작농이나 퇴역 농민이 통리장을 맡는 등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은 통리장을 맡기를 꺼리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전국적으로 총 9만3182명의 통리장이 활동 중이며, 1인당 평균 약 220세대를 담당하고 있으나 광주시의 경우 이를 훌쩍 넘긴 통리가 수두룩하다. 이런 상황에서 통리장에 대한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게 박현철 광주시의원의 주장이다.
 
통리장 수당이 지난 십년간 한푼도 오르지 못했던 반면 지난 10년간 물가는 31.6%, 공무원 임금은 29.5% 각각 올랐다. 특히 이·통장의 활동수당은 읍·면·동장의 기관운영 업무추진비가 10% 인상된 2009년에도 인상 대상에서 배제됐다.

박현철 광주시의원에 따르면 경기도 31개 시군 기초단체중에서 통리장자녀 장학금지급조례가 제정되지 않은 곳은 광주시와 김포시 밖에 없다고 한다.

박현철 광주시의원은 “늘어나는 인구와 세대수만큼 업무량도 늘어나고 농촌 마을 이장은 농약 등 농자재와 각종 고지서를 돌리고, 정부시책을 알리는 등의 고정업무만도 20가지가 넘는 반면 통리장의 연봉은 월급 20만원과 회의수당 4만원, 설 추석 상여금 40만원 등 328만원에 불과하다.”며 “다른 시군에서 대부분 시행중인 통리장자녀에 대한 장학금지급이 광주시에서 아직도 시행되지 않은게 이상하다며 미흡하나마 이번 조례제정을 통해 광주시 통리장들의 사기진작과 처우개선을 통해 자긍심을 높이는데 기여하는 바램을 담아 발의하게 되었다.”며 설명하였다.

박현철 광주시의원이 다른 광주시의원들과 공동으로 발의한 조례에는 통리장정원의 10%이내에서 고등학교자녀에 한하여 지급하고 다른 장학금과의 중복지급을 피하는 등의 조문으로 사업시행에 필요한 재원도 최대 오천만원을 넘지 않지만 사기진작과 처우개선효과와 젊은 사람들의 통리장 기피현상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앞서 지난 6월에 열린 임시회에서 박현철 광주시의원은 ‘통리장임명에 관한 규칙’의 개정에 관한 시정질의를 통해 통리장 추천과 임명에 관한 절차와 방법을 다양화하여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할 수 있도록 촉구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