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시설 이외 그 어떤 시설도 불가능한 토지에 물류센터 건립계획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당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광주시의회 소미순의원도 강력하게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9일 소미순 시의원은 개회된 제246회 광주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장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광남동 물류센터 건립과 관련해 광주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경기도와 중앙정부에 반대 의견을 전달해야 한다”며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소미순 시의원은 “현재 광남동 지역에 추진되고 있는 물류센터 토지는 농림지역으로 임업용산지에 해당하며, 해당지역에는 농업용 시설을 제외한 어떠한 시설도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물류사업이 국가적인 사업으로 우리에게도 필요한 것은 틀림없지만 사업지 선정과정에서부터 적극적인 검토와 주민들의 의견수렴 및 지역여건 등에 대한 논리적 근거가 충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소 의원은 접근성과 경관 훼손, 지역사회 융화 여부, 중대물빛공원 수질 저하 악화 등 물류센터 건립시 발생될 수 있는 문제점을 제기했다.

소 의원은 먼저 접근성에 대해 “현재 추진중인 물류센터는 3번 국도와 근접하지만 접근성 개량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장호원 고속도로하고는 급경사로 인해 대형차량의 통행이 어렵다”며 “해당 부지는 가파른 경사도에 따른 평지화를 위해 축대와 절개지가 표출될 수 밖에 없는 실정으로 광주시 관문인 3번국도의 경관을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번째로는 지역사회 융화 및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물류창고의 특성상 인적 자원의 욕구를 수반하지 않으며 택배 시장에 준하는 수요인력 역시 지역주민과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와는 거리가 있다”며 “물류센터를 추구하기 보다는 첨단 제약연구소나 벤처사업 등을 건설하는 것이 지역 발전에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 번째로는 “해당 부지는 수년전 순암 안정복 선생의 박물관과 기념관 부지로 제공의사를 밝혔으나 산지경사도 등 광주시의 각종규제 사유로 광주시에서는 기부 체납을 거부했었다”며 “이런 토지에 공공시설도 아닌 이윤추구를 위한 개발이 타당한 것인지”라고 의문점을 제기했다.

소 의원은 네 번째로 “해당 부지가 도시계획시설로 편입될 경우 사업주의 추가 이윤은 상상을 초월하게 된다”며 “물류센터 준공 후 5년이 경과하면 해당 부지는 다른 용도로 전환이 가능해 물류 사업을 추진하는 주목적을 의심받게 하는 사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섯 번째로는 “해당 부지 인근에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중대물빛공원이 있으며, 현재도 수질은 부영양화인 상태로 물류센터가 건립되면 용수부족과 수질을 악화시킬 것”이라며 “결국 추후에는 저수지를 매립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생태학적 관점에서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마지막으로 “경기도와 국토부에서 승인하더라도 광주시는 적극적으로 경기도와 중앙정부에 반대 의견을 전달하고 개발 행위에 대한 관리 감독권을 적극 행사할 것을 천명해야 한다”며 “광주시가 처해 있는 현실을 냉철하게 판단해 시민의 소리와 의견을 중앙정부에 전달하고 즉각 대처 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 개념의 TF팀을 광주시장 직속기관으로 구성하길 당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