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행정사무감사 도마위에 올랐던 광주도시관리공사의 존치문제는 이번에도 예외는 없었다.

광주시의회 유지호의원은 23일 광주시기획예산담당관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시는 광주도시관리공사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다. 단지 시 구조조정을 위한 임시방편으로만 삼아왔다”며 애당초 환경시설관리 등 공단의 기능을 해야 하는 것을 공사로 만든 것은 “태생부터 잘못 태어난 공사”로 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그 어떤 지원도 제대로 해준 것이 없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광주도시관리공사가 수익사업을 우선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공사로 만든 만큼 경영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광주시는 적극적인 지원을 했어야 함에도 공사에서 수차례 경영사업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도 시에서는 전혀 예산 등 도움을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광주도시관리공사 부가세 추징에 따른 징계 처분에서도 잘못은 광주시 공무원들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광주시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공사 직원에게는 중징계를 내리고 직접적인 원인제공자인 하수관리과 공무원 등은 훈계 처분을 받은 것은 매우 잘못 된 것이라며 광주시는 시장이하 모든 공무원들이 광주지방공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없기에 이같은 사태를 발생시켰다며 강한 어조로 질타를 멈추지 않았다.

지난번 부가가치세 추징에 따른 문제로 총 34명이 징계를 받았다. 광주도시관리공사 직원 가운데 10명이 중징계, 경징계, 훈계, 기관경고 등을 받았으며, 광주시 공무원 가운데서는 훈계 18명, 주의 5명의 징계처분을 받은바 있다.

유의원은 또 현재까지 공석인 광주도시관리공사 사장 임명이 임원추진위원회에서 사장 후보로 나선 이들에 대한 미흡함을 들어 지금까지 공석으로 비웠다는 시 관계자의 답변에 “임추위에 속한 위원들이 광주도시관리공사의 추진사업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냐”며 판단능력이 없는 임추위원들의 판단만을 믿고 후보로 나선 인사들에 대한 1차 서류탈락 등을 결정하는 등 사장 공석을 장기화 시키는 것에 대한 강한 불만도 표출했다.

유의원은 ‘공단’이 아닌 ‘공사’로 부가가치세까지 내면서 공사를 존치하길 원한다며 경영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 의원들 가운데서도 공사 사장 선정과 관련해 올 초 광주도시관리공사 사장공모에 응했던 6명 전원을 탈락시킨 임원추천위원회의 심사결과는 지금도 유효해 이번 사장공모(11월 20~12월 4일)에 나설 수 없다는 주장도 나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현철 의원은“이번 소집된 도시관리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올해 연속 소집된 것으로 1차가 아니라 4차가 되는 것”이라면서 “3차 소집에서 전원 탈락을 시킨 심사결과가 있기 때문에 심사규정이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그 당시 탈락된 인사를 재심사하는 것은 규정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박현철 의원은 “공사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운영될 것인지 정해진 다음에 거기에 맞는 사장이 와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사장 임명보다 공사의 앞으로 운영계획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광주도시관리공사 임원추전위원회는 오는 12월 4일까지 사장을 공개모집 한 뒤 12월 11일 서류심사와 12월 19일 면접심사를 통해 최종 1~2명의 후보자를 광주시장에 추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