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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찬영 목양칼럼》 믿음, 그 이후

광주중앙교회 담임 목사 광주투데이 기자l승인2018.04.23l수정2018.04.2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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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출신의 ‘오스카 와일드’는 복음서의 이야기를 소재로 우화적인 추리소설을 썼습니다.

예수님을 만나 은혜 받은 사람들이 그 후에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한 언급이 없자 자기 나름대로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이야기를 만든 것입니다. 그 내용이 이렇습니다.

 예수님께서 길을 가다가 한 알코올 중독자를 만났습니다. 가만히 보니까 어디서 많이 본 사람입니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너는 누구냐?” 그가 대답했습니다. “예, 저는 예수님께서 고쳐주셨던 앉은뱅이입니다. 그때 저를 고쳐주셔서 이렇게 걷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앉은뱅이였을 때는 얻어먹고 살았지만 건강해지니까 구걸도 안 되고 할 일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럭저럭 하다 보니 타락하여 알코올 중독자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길을 가시다가 또 한 사람을 만났는데 그 사람은 창녀였습니다. “아니 너는 창녀일 때 내가 용서해주고 구원해준 여인 아니냐? 그런데 어찌하여 아직도 몸을 파는 여자로 살아가느냐?” 예수님이 꾸짖듯이 묻자 창녀가 대답했습니다. “제가 예수님의 은혜로 구원받고 새사람이 되어 너무나 감사해서 창녀생활을 청산했었지요. 그런데 아무도 나를 거들떠보는 사람도 없고, 갈 데도 없고, 할 일도 없고, 무엇보다 외로워서 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옛날 직업으로 돌아와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슴 아파하시면서 다른 동네로 가시던 중 길가에서 싸우고 있는 조폭을 만났습니다. 그 역시 옛날에 본 사람이었기에 예수님이 물었습니다. “자네는 어떻게 폭력배가 되었나?” 그 사람이 말했습니다. “예수님, 저는 본래 시각장애인이었는데 예수님께서 눈을 뜨게 해 주셨습니다.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눈 감고 살 때는 몰랐는데 눈을 뜨고 보니까 아니꼬운 사람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더럽고, 치사하고, 모순된 세상을 살아가려니까 울분이 터져 나와 주먹을 쓰다 보니 그만 조폭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작가는 ‘우리가 주님의 은혜를 받았다면 그 다음에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가 중요함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대로 예수님을 믿고 은혜를 받는 것이 중요하지만, 은혜를 받은 이후의 삶이 더 중요합니다.

실컷 은혜 받고 간증까지 해놓고 또 다시 옛날로 돌아가 버리면 문자 그대로 ‘도루묵 신앙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예수 믿고 은혜 받았으면 이제는 완전히 거듭난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누가 뭐라 해도 성도답게 살아야 합니다.


광주투데이 기자  gjtoday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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