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 뜨거운 감자였던 '도시계획·건축조례 개정안'과 관련해 지난달 21일 신동헌 시장이 광주시의회 현자섭 의원에게 행했던 과격한 행동에 대해 현의원이 공개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신동헌시장은 지난달 21일, 광주시가 ‘광주시도시계획.건축조례 개정안’을 의회에 상정한 것과 관련해 시의회에서 본 개정안을 통과시켜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광주시의회 도시환경위원장실을 찾았다, 당시 이 자리에는 박상영위원장과 현장섭 의원이 의견을 나누고 있었다.

신 시장은 박상영.현자섭의원에게 본 안건에 대해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으나, 현의원이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언성이 높아졌고, 급기야 신 시장은 현의원을 향해 높이 주먹을 쥐어 보이며 위압감을 조성했다는 것이 당시 현자섭 의원의 주장이다.

19일 오전 현자섭의원은 광주시의회 267회 임시회 개회장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신동헌 시장이 본인에게 행했던 과격한 행동과 언어폭력에 대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그간의 일들을 밝혔다.

현의원은 앞서 ‘광주시도시계획.건축조례 개정’과 관련해 이를 반대하는 시민들과 단체들이 내걸었던 현수막을 광주시가 ‘불법현수막’으로 규정하고 철거에 나선 것과 관련해 “광주전역에 있는 불법현수막을 철거하는 기준이 선별적으로 철거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하는가”라며 유독 도시계획조례개정안을 반대하는 현수막만 표적적으로 밀착.강제 철거한 것은 온당치 않음을 질타했다.

이어서 현 의원은 “지난달 21일 오후 도시환경위원장실에서 본 의원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신동헌 시장이 와서 도시계획조례와 건축조례 개정과 관련하여 이야기를 나누던 중 본 의원에게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시정잡배 수준의 과격한 행동과 언어폭력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고는 “이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묵과할 수 없는 폭거이자 폭력”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여성의원인 본 의원에게 공포심을 조성하고 비이성적이고 비민주적인 방법으로 행한 위 행태는 상호대화가 아니라 강요와 협박이다”며 당시 이성을 잃은 듯 한 신동헌 시장의 행태에 대해 명료하고 명확한 진의를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현 의원은 “시장께서 본 의원에게 도시계획조례와 건축조례 개정안에 대한 진솔한 의견과 토론을 청해 본 적 있는가”라며, “신동헌 시장은 공인으로서 중립적인 위치에서 의결기관인 시의회 의원들과 시정에 대해 서로 고민하고 공유해야 되는 것이 지방자치행정의 도리이자 원칙인데 공포감 조성과 과격 행동 및 언어폭력을 하는 행위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며 신동헌 시장에게 광주시민과 광주시의회에 사죄하고 사과문을 배포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