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촌읍 리장단 제주도단합대회와 관련. 속행으로 일주일 간격으로 이뤄지고 있는 박혁규 국회의원의 선거법위반 법정공방이 계속적으로 박의원과는 무관한 쪽으로 증언이 속속히 드러나 박의원이 이번 재판에서 '무혐의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조심스런 반응들이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 같은 반응은 지난 3일 성남지원 (재판장 우광택 부장판사)에서 박의원의 선거법위반 2차 심리에 검찰측 증인으로 출석한 실촌읍 박모 리장이 "내 생각으로는 당시 식사비와 술값을 모두 박의원이 냈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차분히 생각해보니 그런 것이 아닌 것으로 생각됐다"며 당시 검·경 진술에서는 추측성 진술을 했고 법정에서는 180도 바뀐 박의원에게 유리한 증언을 한데 이어

오늘(10일)3차 증인심문 과정에서도  실촌읍 임모 읍장과 윤모 계장의 심문에서도 "박의원이 술값 및 식사비를 내지 않았으며, 선거관련 발언도 없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박의원이 무혐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반응이 나오게 되었다.

이날 증인석에 앉은 윤모계장은 검찰측으로부터 문제의 저녁 식사비를 누가 냈는지에 대해 들은적이 있는냐는 질문에 "없다"고 말했으며, 윤병만의원이 2차 단란주점에서 박의원에 대해 지지발언을 한  사실이 있었는가라는 질문에서는 경찰1차 진술에서는 추측성으로 "그랬을 것이다"고 진술했으나, 2차 진술에서는 1차 진술이 마치 자신이 경험한 것처럼 진술되어 있어 그렇지 않았음을 바로 잡았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당시 자신은 술에 취해 있어서 제대로 주변을 돌아볼 수 없었으며, 기억에 남는 것도 없었는데 경찰에서는 지역 모 인터넷신문에 오른 '모 리장 양심선언'과 관련해 마치 기사 내용이 사실인 쪽으로 무게를 두고 심문을 해 그것에 대해 확실히 아는 바가 없었으며, 사실과 다름을 반박하면서 경찰과의 실랑이도 벌였다고 진술당시 상황을 전해 경찰의 의도적인 짜마추기식 진술을 받았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실촌읍 임모 읍장도 "박의원이 식사비를 냈거나 선거관련 발언을 했다는 어떠한 이야기도 들은 바 없다"고 증언했으며, 박의원의 참석여부도 점식식사 후 관광을 하던 중 리장협의회장인 김모씨로부터 "의원님이 내려오시는데 나가봐야 되지 않느냐"고 물어 자신은 의원님을 박혁규의원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김모 리장협의회장은 윤병만시의원을 지칭했음을 최근에 알았다고 증언했다.

고등어 선물세트를 리장들에게 돌린 이모 리장도 증언을 통해 "저녁식사에 양주가 있었는데 이것을 식당주인이 서비스로 준 것으로 알고 있었으며, 당시 식당 주인이 고등어도 판매를 하고 있다고 누군가가 말해 술기운에 양주 서비스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고등어 세트를 주문했다"고 밝혔으며, 당시 정윤부가 그 식당의 주인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고등어 선물세트 비용을 나중에 송금시켜 주겠다며 계좌번호를 정윤부에 받아 돌아온 후 송금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3차에 걸쳐 벌어졌던 박의원의 선거법 법정공방 심리는 모두 실촌읍 리장단 제주도단합대회에서 박의원이 식비나 술값을 지불하지 않았으며, 고등어 선물세트를 전달과 선거지지발언들에 대해 모두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재판부는 오는 24일 오전 10시 정윤부와 오모 리장(실촌읍리장협의회 총무)에 대해 심문을 마치고 이날 결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