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높아만 가고 있는 파란 가을 하늘 아래 솔솔 불어 주는 가을바람은 지난 여름의 뜨거운 열기를 식혀주고 있지만, 왕실도자기축제가 열리고 있는 곤지암 조선백자도요관내의 다목적 공연장의 열기만큼은 식힐 수 없었다.

제7회 광주왕실도자기축제 4일째를 맞는 오늘(14일)은 초월읍민의 날로 초월지역 주민 6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월읍민 노래자랑'이 펼쳐졌다.

노래자랑에 앞서 30여분간 뿌리패 예술단의 '퓨전타악'공연이 진행되었는데 이때 속속히 공연장을 가득 메운 초월읍민들은 북, 꽹과리, 징, 장구 등의 사물을 중심으로 펼쳐진 현대적 감각과 젊음의 에너지가 넘치는 화려한 타악 연주에 가슴벅찬 울림을 느끼며 연신 감동의 박수를 보내면서 흥겨워했다.

폭발하듯 연주되는 다이나믹한 북소리, 가슴벅찬 울림을 선사했던 퓨전타악 연주에 이어 펼쳐진 '초월읍민 노래자랑'에는 전날 오포읍민 노래자랑 보다 출연진이 더 많은 모두 15명이 대중가요를 비롯해 민요, 그리고 가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노래대결을 펼쳤다.

첫 번째 출연자로 나선 초월읍 선동2리 계문석씨가 들려 준 "애인"을 통해 초월읍민의 노래실력이 보통이 아닐거란 생각을 갖게 되었으며, 이런 느낌은 마지막 '누이'를 부른 주부의 노래까지 정말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였다.

여기에 곁들여 중간중간 읍민들에게 인사를 나온 김용규 광주시장과, 강석오 경기도의원, 광주시의회 4대 전반기 의장을 맡았던 조억동 의장 등 이들의 노래실력도 가수 빰치는 풍부한 성량으로 시민들의 어깨춤을 절로 나게 하는 등 흥겨운 시간을 마련해 보는 이들의 마음에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노래실력이 쟁쟁한 시민들의 노래를 평가하는데 애를 먹었던 정하근 초월읍장은 인사를 통해 "초월읍내는 초월 전지역을 뜻한다. 그만큼 초월읍은 두루두루, 골고루 균형있게 발전하고 있는 희망찬 지역이며, 오늘 이곳 공연장을 가득 메워 '초월읍민의 날'을 성황리에 이끌어 주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화합하는 초월읍민들에 게 감사와 함께 더욱 열심히 지역으로 위해 일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펼쳐진 초월읍민 노래자랑 경연에서는 첫 번째 주자로 나온 계문석씨가 동상을, 은상은 조용하고, 아름다운 늑현리 마을을 자랑하던 김미옥 주부가 수상했으며, 금상은 '출연하는데 더 뜻이 있다'며 애써 수상에는 별관심이 없었다는 듯 내숭(?) 떨던 윤미숙(대쌍2리)주부(곡명: 해바라기 꽃)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