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면 도평리의 한 아파트 건설공사 과정에서 발생된 분진과 소음 등으로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건설업체에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업체와 주민들과의 피해보상액이 큰 차이점을 보이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

15일, 신일아파트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조병환)에 따르면, "지난 9일 대주건설 관계자가 분진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에 용역을 실시한 결과 아파트 청소 비용으로 약 2천만원 전후의 가격이 결정되었다고 통보한 후 현금지급을 하겠다는 뜻인지, 아니면 청소를 해주겠다는 뜻인지 아직까지 이렇다할 정확한 답변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공사 초기단계에서부터 현재에 이르는 약 7~8개월 동안 분진으로 인한 피해는 상당하다"며 "특히 분진외에도 소음으로 인한 건강상의 이상이 발생하는 것 등을 감안하면 건설사가 내 놓은 보상규모는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또 "분진망과 소음방지망, 차량의 세차 등 기초적인 공사시설이 일부 미흡 해 광주시와 건설사에 시설보완을 수차례 건의했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보상규모는 차치하더라도 피해방지를 위한 기초시설을 먼저 갖춰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주건설사측에서는 "청소비용 용역결과를 주민들에게 알려준 것은 참고자료며, 최대한 주민피해를 없애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갈 것이다"고 밝히고 있으나, 현재 주민들이 요구하는 피해보상액은 3억5천만원이 넘는 것으로 건설사측에서 제시하고 있는 피해보상액보다 수십배에 이를 것으로 보여 쉽사리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신일아파트피해대책위에서는 "14일 광주시청에 대주아파트건설공사의 인허가에 대해 정보공개를 요구해 놓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청와대, 환경분쟁조정위, 국민고충처리위, 경기도청 등에 건설업체의 잘못에 대해 고발할 방침이다"고 밝혀 아파트 공사와 관련 법적 공방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아파트건설업체와 주민들과의 분쟁은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대주건설(주)은 광주시 초월면 도평리 신일아파트에서 직선 200~300m 거리에 대지면적 29,423㎡에 아파트 6개동 총 434세대의 공사를 오는 2005년 7월 사용검사 승인 예정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