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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행사 동원령 이제 그만~~!!

이수남 국장l승인2016.05.10l수정2016.05.1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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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칼럼) "문화관광과에서 알려드립니다.
금일 15시부터 제19회 광주왕실도자기축제 식전행사를 개최합니다. 직원 여러분께서는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참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4월29일 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3시 광주시청 방송실에서 울려 퍼진 도자기축제 행사 참여 독려 방송이다....

그리고 이날 오후 3시부터 곤지암도자공원 분수대 주변에서는 제19회 광주왕실도자기축제 식전공연과 4시 개막식이 진행되었다.

하지만, 식전행사가 진행된 3시부터 4시까지 행사장에 마련된 의자 대부분이 빈자리로 식전공연을 하는 연주자들은 애써 태연하게 공연을 시작했지만 이들의 마음속에는 뭐라 형언할 수 없을 만큼 씁쓸함에 힘겨운 공연을 펼치고 있었다.

아침부터 시작된 행사 적극 참석 독려에 광주시 많은 공무원들은 아마도 점심 식사 후 이곳 도자공원을 찾고자 오후 업무는 뒤로 미뤄둔 채 행사장에 오느라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실제 이날 개막식 식전 공연장과 개막식장에는 대다수가 공무원들로 일반 관객들은 별로 볼 수가 없었다.

더욱이 행사에 참여했다면 행사장 주변에 마련된 자리에 착석하여 행사를 빛내줘야 마땅함에도 대다수 공무원들은 나무그늘을 찾거나 삼삼오오 모여서 잡담만 할 뿐 무대에서 공연이 시작되었는데도 준비된 객석의자는 누군가 앉아주길 바라는 애닮은 마음으로 행사장 주변에서 서성이는 관객(다수의 공무원)들의 도움을 갈망하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빈의자의 손짓에 응하는 이들은 없었다.

어디 이뿐인가!!!!
개막식 행사에 참여해 공무원들의 의전을 받아 자리에 착석한 광주시의회 의원 일부는 개막식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돌연 앞에 앉아 있다가 자신의 역할(?)을 다한 모양인지 자리에서 일어선다. 뭔가 매우 바쁜 의정활동이 있는 듯 자리에서 일어선 의원을 향해 시선을 따라보니 그는 행사장 뒷쪽에서 삼삼오오 모여 있는 공직자들을 향해 악수를 하며 수다를 떤다...
정말 너무도 어이없는 행실을 보면서 기가 찰뿐이다.

광주시행정전반에 대한 막강한 감사권을 쥐고 있는 의원이 행사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와 수감자인 공무원들과 수다를 떨면서 과연 올바른 행정감시기능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지...그들 중 일부는 행감장에서 공무원들의 행사장 동원령에 대해 강한 질타를 쏟아내는 위정자도 있다.

시민들의 머슴이 되어 오로지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목청을 높이던 위정자들...
식전공연때는 물론 개회식에 이어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인데도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들과 한 명 한 명 악수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 자리가 선거운동을 하는 자리로 착각한 듯 행사에 참석한 시민과 공무원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고 애쓰는 매우 꼴불견스런 행태에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릴 수 밖에...

정령 행사 도중 자리를 떠날 만큼 그리 중대한 의정활동이 있다면 애당초 행사 참석을 말던지, 최소한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조용히 소리없이 자리를 떠나는 것이 행사장에 참석한 시민들에 대한 예의일 것인데 그들은 전혀 개의치않는다.

이런 일이 어디 이날뿐이던가!!!
그동안 광주시에서 추진하는 4대 축제 개막식장에는 이렇듯 광주시 공무원들이 행사장을 메워주고 있다.

매년 축제행사에 강제동원(?)되어 좌석을 메워주는 단순한 역할을 담당하는 엑스트라 역할을 맡은 공무원 동원령...각 실과 민원담당을 포함한 최소 인원만 남게 하고, 동원되는 관계로 이런 행사개막식이 있는 날은 전화민원이나 방문민원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불편이 따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업무가 산재된 부서의 업무처리가 지연되는 등 고급인력을 동원하여 보여주기식 행사에 참석케 하면서 일부는 공무출장을 달게하여 경제적 효율의 감소나 업무효율의 감소, 인적자원의 낭비에 대한 비난이 비일비재 함에도 여전히 이런 행태를 반복하는 광주시의 전시행정 이제 그만 멈춰주길 바란다.

특히, 이번 공무원들 행사장 동원령에 대해 본 기자가 이곳 행사장에 참석한 공무원들이 출장여부를 일부 확인한 바 출장 달지 않고 나온 공무원들도 있고, 당당하게 출장을 달고 나왔다는 공무원들도 있었다.

그러나, ‘국가 공무원 복무.징계.관련 예규’에는 출장을 ‘상사의 명에 의해 정규 근무지 이외의 장소에서 공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공무와 무관한 사항에 대해서 출장 처리를 해서는 안된다’고 규정되어 있다.

이번 행사 참여한 공직자 가운데 ‘공직자의 기본 근무지를 이탈해 행사장 등지에 참석할 경우 조사를 거쳐 징계할 수 있다’는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에 위배되는 공직자들에 대한 징계를 광주시청 총무과 등에서는 얼마나 이행할 것인지 주목해 볼 것이다.

공무원들의 행사 참여 동원령 이제 그만하자!!

강제성이 아니라 하지만 일부 공무원들은 이런 축제 행사장에서 윗선 얼굴 비추기 등등 자신들의 근평에 영향력을 끼치는 부서장들이나, 인사권을 쥐고 있는 시장 등에게 얼굴 비추기 위해 쌓여있는 업무를 뒤로 미루고 행사장에 억지로 끌려오는 공무원들도 다수가 될 것이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행사의 성공적인 개막에 꼭 공무원들의 동원이 필요하다면 행사 일정을 평일 근무시간 끝이거나 휴일로 잡아주길 바란다는 어느 공무원의 제안도 있다. 매우 좋은 대안이라고 본다.

오는 6월에는 광주시 4대 축제 중 하나인 토마토축제가 진행될 계획이다. 더 이상 축제 개막식에 공무원 동원령으로 인해 시민들의 빈축을 받는 일이 없길 바라며, 축제 행사 개막식에 많은 관객동원을 위해서 관련부서는 다른 대안을 마련해주길 바란다.

과거 관행을 무조건적으로 답습하지 말고 창의적인 변화를 위해 깊이 있게 고민하고 찾으면 반드시 길은 쉽게 열릴 것이다.

 

 

 


이수남 국장  sunam1102@gji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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