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초 3쌍둥이를 낳은 아빠가 힘겨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에 거주하고 있는 A(31세) 씨는 6월 11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출산의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세상에 첫 빛을 본 3쌍둥이는 정상 신생아보다 훨씬 작은 1kg 안팎의 몸무게여서, 곧바로 중환실로 옮겨져야 했다.

그 중에 막내(3째아)는 930g밖에 안되는데다가 출생 다음날 장 수술을 받고 병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수술이후 현재까지 막내는 소장과 대장을 몸 밖으로 꺼내 변을 보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막내가 2.5kg 정도 되면 소장과 대장을 몸 안으로 넣는 수술을 한다고 하는데, 그 때까지의 세월이 너무 길기만 하다.

3쌍둥이가 미숙아로 태어나는 바람에 한국에는 없는 수입 영양제를 먹일 수 밖에 없는 상태이지만, 15만원 정도의 영양제를 사면 4일이면 바닥이 난다. 특수 기저귀도 10만원 정도씩 매입하지만, 수일이면 떨어진다.

아이들 아빠인 A 씨는 7살 때 부친을 잃고 힘겹게 살아오다가 4년 전 아내를 만나 전세살이를 시작했다. 대출받은 전세금이 부담이 될 즈음 지난해 갑자기 하나뿐인 형님마저 세상을 떠났고, 형님의 빚까지 떠안으면서 고된 삶을 살아왔다.

그러다가 아이들의 출산의 기쁨을 가졌지만, 또다시 경제적 무게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가슴을 쓰러내리고 있다.

A 씨의 어머니는 "아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하지만, 나도 병을 앓고 있어 돈벌이를 하지 못하는 처지"라며 "아들이 힘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잘 해쳐 나가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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