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 당선자가 26일 남종면 삼성리 소재 팔당상수원관리소에서 ‘팔당종합대책’ 발표를 통해 2천3백만 수도권 시민들의 식수원은 팔당상수원 1급수는 경기도가 만들어 갈 것이니 정부는 환경과 관련된 각종 규제를 풀어 줄 것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오후 2시 팔당상수원관리소에 도착한 김문수 도지사 당선자는 ‘팔당종합대책’발표에 앞서 팔당소 관리 현황등을 보고 받은 뒤 15인승 팔당호 순시선인 ‘경기507호’에 승선하여 팔당호 일대의 수질상황을 둘러봤다.

정진섭, 정병국 국회의원과 조억동 광주시장 당선자, 강천심 경안천시민연대 대표가 함께 승선하여 30여분간 팔당호를 둘러 본 김문수 당선자는 배 안에서 경기도지사 인수위 팔당특위원장인 김이형 공주대 교수와 관계 공무원들로부터 팔당 수질개선 대책 등에 대해 보고를 받은 후 광동교 인근에 정박해 잠수부들과 함께 직접 경안천 바닥의 퇴적물을 채취해 오염 정도를 파악했다.

잠수부들로부터 침전물봉과 채수통을 건네 받은 선착장에 돌아 온 뒤 기자회견을 통해 “경안천 바닥에 침전된 퇴적물들이 부패가 매우 심각한 줄 오늘에서야 알았다. 또한 채수한 이 물도 지난 4월 채추해 검사했던 결과가 5.8ppm으로 나타났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오늘 여기서 채수한 물은 육안으로 보더라도 더 심각하다”며 채수통을 들어 올렸다.

김당선자는 “환경부나 국회 환경위 논의 사항 중 60%는 팔당 관련 문제일 정도로 팔당상수원 수질개선책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1998년 한강수계특별종합대책이 마련 된 이후 지난해까지 모두 4조8천원을 투자하고 강력한 규제정책을 펼쳐왔지만, 팔당호 1급수라는 목표 수질은 달성하지 못한 체 오히려 각종 규제로 지역주민들의 생활은 점점 어려워져만 갔다”고 강력하게 비판한 후 “앞으로 팔당호를 1급수로 만드는 일은 경기도가 책임질 것이니 중앙 정부는 이곳 광주 등 7개 시군을 묶고 있는 각종 환경규제를 풀어줄 것을 요구한다”고 피력했다.

이날 김문수 당선자는 팔당종합대책발표를 통해 팔당호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오는 2010년꺼지 모두 1조5천억을 들여 양평, 가평, 광주 등 팔당특별대책지역 7개 시군의 하수도 보급률을 현재 61%에서 90%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 827억원을 들여 농촌지역 77곳에 소규모 마을단위 하수처리시설을 설치하고 유입지천에 대한 수질관리를 위해 ‘1마을 1회사 1하천 책임관리제’를 범도민운동으로 전개할 것과 각종 오염물질이 퇴적돼 수질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는 경안천 서하보~광동교 구간에 대해 대대적인 준설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수질개선은 경기도 뿐만 아니라 경기,강원,충청 등 4대강 유역에 관련된 모든 자치단체들이 광역적인 개념으로 ‘통합광역화관리’를 통해 물도 깨끗하게 하고 친환경개발을 통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환경을 만들어 가야 된다고 대안을 제시했으며, 도지사 출범 후 공무원과 전문연구원 그리고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팔당수질대책기획단을 발족시켜 전 국민이 다 함께 맑은물도 지키고 친환경개발로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진섭의원....팔당호 1급수를 위해 민간기업의 자본과 기술도입 필요

이날 김당선자의 팔당호 방문에 함께 한 정진섭 국회의원은 “정부가 규제의 칼날로 들이댔던 수질관리는 실패했다. 이제부터는 주민이 관리하고 개발도 할 수 있는 관리와 책임이 따르는 주민책임제가 필요하다. 또한 수질 1급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민간기업의 자본과 기술도입을 통해 오염물질을 획기적으로 제거하고 개발시키도록 하는 방안을 지금 광주시에서는 마련중에 있다”며 팔당호 수질을 1급수로 만들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민간기업의 참여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정의원의 이런 제안은 오는 2008년 제2기오염총량관리제협상을 대비해 광주시가 그에 상응하는 결과물로 팔당호의 물을 1급수로 만들어 가기 위한 대안중에 하나로, 2기협상때 광주시가 수질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줘 그에 합당한 물량을 확보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강천심 대표와 조억동 광주시장 당선자도 이날 김당선자의 광주 방문이 물도 깨끗하게 하고 개발도 이뤄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이를 위해서는 수도권정비계획법폐지 등이 구체적으로 해결될 수 있길 기대하는 등 팔당종합대책이 그동안 각종 규제로 쌓이고 싸인 팔당상류지역 주민들의 원성과 한숨소리를 사라지게 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한편, 팔당호종합대책을 발표한 김문수 당선자는 삼성리 선착장에서 광주시차량등록사업소로 이동해 광주시 관계자로부터 경안천의 수질 및 대책에 대한 보고를 받은 후 경안천의 청석공원을 중심으로 천변과 제방을 순환하는 자전거 도로 및 산책로를 설치하여 시민휴식공간으로 만들고자 추진하고 있는 '경안천변 시민 친수공간 조성사업'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날 시 관계자는 경안천변 시민 친수공간 조성사업에 드는 예산 1백억원을 경기도비로 전액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 경안천변과 연관해 경기도녹지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경안천 녹지축 조성계획'에 대해 설명을 들은 김당선자는 광주 전지역 하천을 녹지공원화 시키는 대대적인 사업으로 추진하도록 당부했으며, 이를 위해 경기도에서도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수남 국장  sunam1102@gji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