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초 광주시청 건설도시국 정국장이 모 건설업체로부터 향응을 접대 받았다는 광주시청 인터넷 제보글에 대해 그의 해명을 요구하는 글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당사자인 정국장의 해명은 1주일이 지나도 묵묵부답이다.

지난 7일경 조모씨는 시청 시민의 소리 등 게시판을 이용하여 정모 건설도시국장이 2002년도 2월23일 전남에 있는 쌍계사절 입구에서 아치형교량공법 세미나 교육을 하고 그의 부하직원과 같이 전남 순천에 본사를 둔 C건설회사 K사장한테 연락하여 C건설회사 K사장으로부터 조례동에 있는 룸싸롱에서 접대부를 동석시키고 향응접대를 받고 인근호텔에서 숙박까지 접대를 받았다는 것.

더욱이 이 C건설회사는 광주시에서 공동주택을 약 1천여가구 이상 지어 분양하여 많은 수익을 남겼다며 이런 이유로 당시 향응접대를 받은 댓가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 위 사실에 대해 지난3월27일 정국장과 전화통화를 통해 이야기하자 정국장은 절대 그런 사실이 없으며, 자기부하들이 향응 접대 받는 것도 못하게 철저히 감독하는 사람으로 광주에서 청백리로 소문나 있는 사람이라 자랑까지 하며, 위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오히려 조모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협박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런 내용의 글이 광주시청 게시판에 올려지자, 시 전산담당자나, 주민자치과 등은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보다는 남을 비방하는 글이나, 공무원 비위 글은 민원소리방 공무원의 청렴등에 올리라며, 글을 삭제했고, 이글을 읽은 일부 시민들은 ‘정국장의 비위 글’에 대해 특별한 이유없이 삭제한 이유와 이 사건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며 연일 자유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지만, 이에 대해 광주시는 무반응일 뿐이다.

연일 자유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정국장의 비위에 대해 본 취재진이 광주시청 공보감사담당관 조사팀에 알아 본 결과 2002년 2월 22일 정국장은 상수도사업소 하수과 이모과장(당시 팀장급)과 행자부 주관 '전국시도도로실무교육' 세미나와 관련해 실제 출장명령서를 발급받아 전라남도를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국장 등이 건설업체로부터 향응과 접대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답변해 옴에 따라 특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정국장과 이모과장 그리고 경기도에서도 모 공무원들이 이모과장의 차를 타고 동행했다는 새로운 사실은 정국장의 비위에 또 다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조모씨는 “정국장이 자신의 비위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하겠다고 했는데 이 내용이 거짓이면 고소하라, 고소하지 않으면 C건설회사 사장과 이야기한 녹취록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이번 정국장과 관련 된 비위 글에 대해 광주시는 명확한 조사와 함께 의문점을 제기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공개적으로 해명을 해야 마땅하다.

 

이수남 국장  sunam1102@gji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