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세계도자비엘날레를 45일 앞둔 가운데 광주시 공무원들이 입장권 외판원(?)으로 나서는 등 입장권 판로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등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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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광주시청 지역경제과 도예팀은 10만장의 할당량을 각 실과소및 읍면동에 배분하여 이를 받은 공무원들은 어디에 입장권을 판매해야 할 지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인허가 부서들은 관내 건설업자들에게 입장권 구매를 유도하는 등 ‘협조라는 미명아래 입장권을 강매’하게 되자 이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곳곳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관내에서 건설업을 하고 있는 주민 A씨는 “최근 시청 직원이 도자기엑스포 입장권이야기를 하면서 협조를 구해왔다. 말이 협조지 들어주지 않을 경우 추후 그나마 공사수주 등에 악영향을 미칠 것 같아 거절하지 못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표현했다.
또한 현재 시에서 하는 관급공사를 일부 맡아서 하고 있는 모 건설업자는 “시청에 들어갔더니 입장권 예매신청서를 내보이면서 은연중 예매를 부탁했다. 기분이 상해서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나왔지만 결재할 것도 있으니 입장권을 사줘야 될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이같은 불만은 건설업자들 뿐만 아니다. 익명을 요구하는 한 공무원은 “우리과도 1천만원 이상의 입장권이 할당되었다. 어디에 팔아야 할지 정말 고민이다. 일부는 내돈으로 낸다고 하더라도 이 많은 입장권을 어디에 다 소화시켜야 하는지 답답하다. 그리고 남는 것은 다시 반납하면 된다고 하지만 이도 쉽지만은 않다”며 난감해했다.
H과는 과앞에 ‘세계도자비엔날레 예매입장권 구매처’란 문구를 붙여놓았다. 이과는 각종 계약 등을 수반하는 업무를 보고 있는 과로 이곳을 방문한 다양한 민원인들은 그냥 지나치기가 어려울 수 밖에 없는 부담스런 문턱으로 변했다.
이에 관계자는 “가까운 곳에서 입장권을 예매하는 편리를 제공해주는 것 뿐 별다른 이유는 없다”고 해명하지만, 이과에 배분된 입장권 금액은 총 2천여만원에 달하고 있어 이를 해소시키기 위한 불가피한 방안책임이 분명해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다.
한편, 지역경제과 도예팀의 한 관계자는 “이것은 그동안 관례다. 남으면 반납하면 된다. 강매라는 말은 맞지 않다”며 강매에 대해 애써 부인했다.
그러나, 경기도와 재단은 입장권 할당과 함께 입장권 판매 실적을 비엔날레 평가에 포함시켜 차기 행사에 대한 주행사장 명칭 사용과 보조금 지원, 인센티브 제공 등에 반영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런 혜택(?)을 받기 위해 이미 각실과소 및 읍면동에 배분된 할당량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입장권으로 반납은 거의 희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더욱이 지난 1,2,3회도 역시 입장권에 대해 강매물의 등 불만으로 반납이 가능하다고 전제한 부분이 있지만 도자비엔날레에 3차례나 개최됐지만 배분된 입장권이 다시 반납된 경우는 없는 것으로 관계공무원도 수긍하면서도 즉답을 피했다.
본 기자는 할당된 10만장의 입장권에 대해 무조건 비판하자는 뜻은 아니다. 다만, 할당된 입장권 때문에 대부분의 공무원들이 본업을 뒷전으로 하고 입장권 판매를 위해 ‘외판원’으로 나서야 한다는 이유다.
공무원들에게 입장권 판매의 부담을 주기보다는 입장권 구입처를 관내 농협 광주시지부를 비롯한 농협창구 등 금융권과, 약국, 큰 상가 등에 비치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이번 세계도자비엔날레의 주최(?)측이기도 한 우리지역이다. 때문에 많은 이들에게 도자비엔날레를 홍보하여 왕실도자기의 우수성을 체감할 있도록 해주는 등 그 길을 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담당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고 싶지 않은 곳을 억지로 끌려가듯이 가는 곳”으로 엑스포행사를 유도하기 보다는 “한번 더 가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하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입장권을 구입해 후회없는 축제참여였다는 소리를 듣도록 모든 시설을 갖추고 각종 이벤트 행사도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주길 촉구해 본다.
이수남 국장 sunam1102@gji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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