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의 공직생활을 시민들의 복지에 많은 부분 할애 하며 일해 왔던 전 광주시청 가정복지과 유복순 과장이 퇴직 후 남은여생 또한 소외된 이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어 주위를 훈훈케 하고 있다.

지난 년 초 천사의 손 (사)섬기는사람들 광주지부를 설립한 유복순 소장은 그동안 매주 목요일 지역 내 소외된 어른신들을 위해 맛있는 점심식사를 준비해 대접해 왔던 것.

31일 오전 12시, 유소장은 (사)섬기는사람들 광주지부 사무실에서 대한주부클럽연합회 광주지회(지회장 안윤자)의 후원으로 ‘천사의 밥상’을 차려 외롭고 소외된 이웃 어르신들에게 점심을 대접했다.

매주 목요일 점심을 이곳에서 해결하고 있다는 할머니 한분은 “너무 좋아요. 누가 집에서 이런 점심을 먹을 수 있겠습니까.... 매일, 혼자서 먹기 싫은 점심 억지로 한 끼 때우기도 하고, 귀찮으면, 건너뛰기 일수였는데... 우리 소장님이 이렇게 만나는 음식을 주는 오늘 같은 날이 내게는 큰 행복이라오....”하며, 곁에 있는 유소장의 손을 꼬~옥 잡으며 감동에 복받친 듯 눈시울을 붉히셨다.

(사)섬기는사람들 광주지부를 운영하고 있는 유소장은 소외된 어르신을 위한 ‘천사의 밥상’ 이외에도 결손가정아동(편부,편모)들을 위해 엔젤비젼스쿨을 열어 영어와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또한, 외국이주민들의 한국생활 정착과 행복한 삶을 위해 외국이주여성 30명에게 한식요리교육, 옷수선(재봉틀사용), 뜨개질 실습 등을 가르쳐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 주고 있다.

이날 천사의 밥상에 함께 초대 된 외국이주여성들은 자신들에게 요리와 옷수선 등을 정성스럽게 가르쳐 주는 유소장을 “우리 엄마예요~ 정말 좋아요. 행복해요”라며, 이곳에서 생활하는 시간들이 매우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들이라며, 환하게 미소 지어 보였다.

유소장이 이렇게 정부기관의 손이 못 미치는 가정, 개인, 다문화가정에 대해 미래와 희망을 주는 매개체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배경에는 이들의 일에 함께 동참하는 후원자의 손길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섬기는사람들 광주지부 후원의 손길 중에는 매월 난방등유로 10만원씩 후원하는 광주우체국장과 뉴서울라이온스클럽에서 쌀 30포(20kg)와 난방등유 200L 후원, 오포우체국장 수건 100매 등 도움의 손길들이 줄을 잇고 있다.

유소장은 “크게 일을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주위에서 함께 이일에 동참하고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 힘이 된다. 특히, 소외된 어르신들이 이곳에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따뜻한 점심을 드실 수 있어 행복하고, 다문화가정들이 그들의 삶과 애환을 이곳에서 풀어놓으며, 작은 조언이라도 해 줄 수 있는 여력이 내게 있어 더욱 행복하다”며 수즙은 소녀같은 웃음을 짓는다.

천사의 손(사)섬기는사람들 광주지부에 후원을 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798-2864나 WWW.my1004.or.kr로 문의하면 된다.

한상미 기자  gjtoda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