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광주시지회 광남적십자봉사대 회원들이 17일 오전 "사랑은 작은 용기에서 시작됩니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2009년도 적십자회비 모금 운동을 펼치고자 거리로 나섰다.

영하 10도의 쌀쌀한 날씨이지만 체감온도는 전날보다는 포근했지만 꽃샘추위 다웠다. 이른 시각 삼삼오오 태전동 신협앞에 모인 회원들은 준비한 부탄가스를 이용해 커피물을 준비한 뒤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따뜻한 커피와 초콜릿을 나눠주며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향기 '적십자 회비' 납부를 부탁했다.

과거와는 달리 적십자 회비 납부가 '강제'아닌 '자유인' 까닭에서인지 해를 거듭할 수록 적십자 회비를 내는 시민들의 따스한 손길이 줄고 있는 현실에서 광남동을 비롯한 광주시전역의 적십자 회비 납부율이 16일 현재 각 읍면동별 평균 40%에 그치고 있어 회원들의 마음은 다른해보다 마음이 쓸쓸하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적십자 회원들은 "따뜻한 커피 한잔 드시고 훈훈한 정도 나눠요" 라며 시민들의 손을 마주잡기도 하고, 지나가는 어린이들에게 초콜릿을 주면서 "엄마 아빠에게 적십자 회비 꼭 내세요 라고 전해주렴"하면서 회비납부를 독려했다.

사랑의 적십자 회비 납부를 독려하기 위해 거리로 나선 회원들은 쌀쌀한 날씨로 호호 손을 연신비비면서도 눈에 띄는 시민들을 향해 커피와 초콜릿을 나눠주며 시민들이 정성스럽게 낸 적십자 회비로 세계와 지역 곳곳의 어려운 이들을 구제하는데 사용되는 것임을 설명을 하자 기쁜 마음으로 회비납부를 하겠다는 시민도 있고, 이미 했다는 시민들도 많았지만,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일부 시민들의 이들의 노력을 애써 외면하기도.

한편,  2009년 적십자 회비는 지난 1월 20일부터 2월 28일까지 40일간 모금운동이 각 읍면동별로  추진되며,  이렇게 모금된 적십자회비는 재해 이재민을 구호하고 홀로 사는 노인, 소년소녀가장, 저소득 주민들에게 쌀과 부식 및 사랑의 도시락 제공 및 김장, 연탄 등을 지원하는데 사용된다.

한상미 기자  gjtoda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