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상수원 수질개선을 위해 팔당호 유입하천 중 오염이 심한 경안천 하류에 수질정화 인공습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7일 오후 퇴촌면공설운동장에서 개최된 ‘경안천 수질정화 인공습지 조성사업 기공식’에는 유연채 경기도 정무부지사, 정진섭 국회의원, 조억동 광주시장, 강석오.임종성 경기도의원, 이상택 광주시의회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과 주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사업은 경기도가 2007년 2월 '깨끗한 경안천 만들기 종합대책'을 수립, 수질개선을 위해 전개하는 다양한 시책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사업으로 수질개선을 위해 인공습지가 도입된 것은 국내 처음이다.

인공습지는 하수처리장 방류수와 하천수가 습지를 거치면서 오염물질이 걸러지는 자연 정화원리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인공습지가 만들어지면 하루 4만2천587톤의 물을 정화해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20-39% 줄어드는 효과가 기대된다.

170억원이 투입되는 올해 1단계 사업 대상은 광주시 초월읍 지월리 광수하수처리장 인근 2만6천584㎡, 초월읍 지월리 중부고속도로 하단 2만5천113㎡, 퇴촌면 광동하수처리장 인근 4만4천419㎡ 등 3곳이다.

내년에는 630억원이 투입돼 경안천 주변 2곳(총 65만9천884㎡)에 추가로 인공습지가 만들어진다.

경기도는 수질정화 인공습지를 생태학습장 등 환경교육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홍승표 팔당수질개선본부장은 "경안천에서 시행 중인 수질정화 인공습지 조성사업과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완료되는 2011년엔 경안천 수질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축사에 나선 정진섭 국회의원은 “정부가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정비사업은 하폭을 넓히고 하심을 깊게 해서 홍수와 가뭄을 대비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이것만 가지고 수질을 깨끗하게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지천을 정비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경안천 수질정화 인공습지 조성사업’도 그런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이며, 경안천,목현천,곤지암천의 생태하천복원사업도 마찬가지인데 이런 사업들이 완공될 경우 수질이 좋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힌 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팔당수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취수방식을 다원화하고 취수장 이전을 검토해야 한다. 또한 4대강정비나 생태하천사업이 물과 더불어 살아온 주민들을 내쫓는 사업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상미 기자  gjtoda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