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르는 아동 성범죄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담임을 맡고 있는 학급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학생과 학부모의 주장이 제기돼 교육 당국과 경찰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A초교와 광주하남교육청에 따르면 이 학교 5학년 담임 B교사가 지난달 중순부터 교실과 옥상 등에서 여학생 10여명을 뒤에서 껴안고 가슴과 엉덩이를 더듬는 등 추행을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성추행 파문은 이 학교 5학년에 다니고 있는 A양 등 4명의 학생들이 지난 6일 오전 학교 신고함에 넣은 쪽지를 통해 신고가 접수됐으며, 학교측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확인조사를 벌인 결과 같은 반에서 8명의 학생들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추가사실을 확보하게 된 것.

학교측은 피해학생들로부터 ‘담임선생님이 옥상과 교실에서 가슴과 엉덩이를 만지고 껴안기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는 등 진상조사 뒤 3차례 대책회의를 열어 일단 해당 반의 담임을 교체했으며, 사건 경위를 교육청에 보고했다. 

광주경찰서도 학부모측으로부터 사건을 접수받고 학생들과 담임교사를 상대로 수사에 들어갔다.

담임 K씨(50)는 학교 자체조사에서 “여름철에는 옷이 얇으므로 속옷을 잘 입어야 한다는 취지를 아이들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다소 오해가 있었던 같다”며 성추행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오전 학교측은 정확한 진상조사와 함께 해당 담임선생님 교체 및 직위해제 했으며 사후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학부모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