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태전동 성원아파트를 비롯한 광남동사무소 주변 주택에서 벼루개길을 이용해 광남중학교와 광남고등학교를 매일 등하교 하는 수많은 학생들의 통학로에 안전시설 설치가 미비해 대형사고 위험이 상존하는데도 당국의 조치는 이뤄지지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0일 오전 8시 태전동 성원아파트와 주택가  등에서 벼루개길(42번)를 이용해 수많은 학생들이 광남중학교와 고등학교를 향해 바쁘게 걸음을 옮기고 있는 현장을 찾았다.

2차선 도로 표시도 없이 약 6m정도의 도로폭을 자동차들도 간신히 교행을 하고 있었으며, 학생들은 차선규제봉으로 만든 임시 인도를 따라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그나마도 지난 8일 내린 눈 등으로 인해 좁은 인도는 제설작업이 미흡해 걷기 조차 힘들 정도로 빙판길이여서 학생들은 어렵게 차량이 교행하는 도로로 내려와 운전하는 사람들이나, 도보를 하는 학생들이나 모두가 순간순간 아찔한 사고위험에 놓여 있어 지켜보는 취재진도 자동차와 학생들의 아슬아슬한 통행모습에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매일 아침저녁 이 좁은 도로를 위험천만하게 통학하는 학생들의 모습에 학부모들은 항상 불안해하고 있지만, 주변 어디에도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한 교통지도를 하는 모습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매일 아침 8시 이 길을 통해 광남고등학교를 도보로 통학하고 있다는 고등학교 1학년 A군은 “벌써 3년 째 이 길을 이용해 학교를 다니고 있었요. 중학교 2학년때부터 이용했는데 매일 불안해요. 어떤날은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 나누며 하교하다가 뒤에서 오는 자동차에 부딪치는 사고도 있었는데요. 이런 사고가 가끔씩 발생하기도 합니다.”라며 “인도라도 정확하게 구분되어 있어 조금이라도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바램을 전했다. 가급적 자녀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 자동차로 아이들을 통학시키고 있다는 학부모 H씨는 “아침에 아이 통학을 위해 전날 저녁 모임도 가급적 피한다. 그래도 가끔씩 아이가 걸어서 학교를 가는 일이 발생하고 하는데 이런때는 마음이 편치 않아 학교도착 후 아이로부터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불안해했다.

또다른 학부모 L씨는 “매일 자동차로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는데 가끔씩 아이들이 도로로 뛰어들때는 정말 아찔하다.”며 도로와 인도를 경계할 수 있는 안전망이 설치되길 바랬다.

광남동사무소 주변 주택가와 성원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살면서 광남중학교와 광남고등학교를 도보로 통학하는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도로인 벼루개길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바램은 도로와 인도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인도를 설치해 자동차 사고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학생들의 안전한 도보통학을 위해 조속히 안전망이 설치되길 촉구해본다.

이수남 국장  sunam1102@gji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