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광주시의회가 2012년 의정비 인상을 요구함에 따라 광주시가 의정비심의위원회를 구성하여 본격적으로 의정비심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과연 제6대 광주시의회 의원 들이 의정비 인상을 요구할 수 있는지 반문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의정비 인상과 관련해 시의회 관계자는 “의정비 산출 준거가 되는 인구수증가 및 최근 3년 재정력 평균지수 상승, 공무원 봉급인상률 5,1%상승으로 인상요인은 있지만 여전히 경기가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해 시민과 고통분담 차원에서 의정비 동결을 주장하는 의원들도 있지만, 다수의 의원들이 의정활동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의정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바 있다.

4년째 시민과 고통분담 차원에서 의정비를 동결해 왔고, 의정비 수준도 경기도 31개 시.군중 17위에 해당하는 등 광주시의원들의 자존심(?)에 일부 상처를 주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출범한 광주시의회의 본격적인 의회출범은 의장직을 비롯한 부의장선출 등 원구성에 갈등을 빚어 시민들로부터 ‘과연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를 하던 나왔다는 의원들이 자리에만 눈이 어두워 민생을 돌보지 않고 있다’는 등 비난을 받아왔다.

더욱이 한-민 4대4 동수로 6대의회는 출범 이후에도 최근까지 의원들간 다양한 갈등으로 깊을 대로 깊어있다.

A의원이 자신의 의정활동에 B의원이 위압감을 조성해 의정활동에 어려움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데 이어 급기야 의회를 모독한 처사라며 위압감에 시달린다는 의원의 상임위원장 자리 사퇴를 요구하는 갈등으로 번지면서 의원들간 상호협력은 사라지고 분열만 야기됐다.

이후에도 의원들간 갈등은 여.야 의원들간 갈등을 넘어 여성의원들간 사적인 갈등과 의장과 일부 의원의 보이지 않는 갈등 등 현재 광주시의회 의원들은 4분5열의 갈등으로 이를 지켜보는 의회사무과 직원들의 고초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 4분5열의 갈등을 해소하고자 최근 의원들이 ‘함께 잘 해보자’며 단합대회를 준비했으나 일부 의원들이 불참 및 다른지역으로 행선지를 돌리는 등 단합 보다 분열이 폭이 더 넓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7월 27일부터 광주전역에 쏟아진 물폭탄으로 지역 곳곳이 초토화되는 심각한 수해를 입었다. 이때 광주시의회 C의원과 D의원은 휴가를 떠나 비상사태임을 알면서도 예전보다 많은 피해를 입은 지역의원임에도 2~3일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시민들을 위해 봉사를 자처했던 이들인데 말이다.

여기에 E의원은 최근 음주운전으로 면허정지를 당했으며, F의원은 의원 되기 전 공동주택 건설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이유로 법정계류 중으로 의정활동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지난 1년간 광주시의회 의원들이 시민들을 위해 발의한 조례 재.개정은 불가 3건밖에 없다. 다수의 의원들이 ‘의정활동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의정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논리가 이부분에 들어 맞는건지.... 그러나, 진정 의정활동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면 스스로 자비 출혈을 통해 해결해야 함이 옳지 않은가 싶기도 하다. 이는 물론 광주시의 발전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지만 의원 개개인의 자아발전에도 큰 득이 되지 않겠는가 말이다.

진정으로 시민들을 위하고 광주시의 발전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각오로 광주시의회 6대 의원이 된 이들이라면, 이제 그만 끊임없이 이어지는 의원들간 갈등을 봉합하고 합심하여 집행부를 견제하고 추진하는 각종 사업 가운데 미흡한 부분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등 지역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혼신을 노력을 다하는 그런 의원들로 먼저 자리매김하고 의정비 인상을 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