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곡이 무르익어가는 결실의 계절 가을, 광주시여성합창단(단장 이미영)은 1일 광주재래시장 특설무대에서 올해로 두 번째로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었다.

저녁 찬거리 준비를 위해 장마구니를 들고 재래시장을 찾은 많은 주부들과 상인들을 위해 펼쳐진 이번 찾아가는 음악회는 광주시민의 한사람으로 장소 불문하고 시민들이 자주 모이는 곳이라면 색소폰을 들고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는 이한복님이 ‘잠자는 공주’ ‘옥경이’ ‘우연히’ 등 시민들이 즐겨듣고 부르는 가요를 연주하며 소박한 음악회의 문을 열어줬다. 이어 작지만 아담한 특설무대에 오른 광주시여성합창단(지휘자 유종현, 반주자 구희주)은 아름다운 우리의 가곡 ‘고향의 봄’과 ‘보리밭’ 그리고 영화 ‘모정’의 주제가인 ‘사랑은 아름다워라’와 'I have a dream '를 여성합창단만이 낼 수 있는 섬세하면서도 우아한 하모니를 연주해 장마구니를 들고 시장을 찾은 많은 주부들의 여심을 흔들었다. 이날은 또 언제나 접해도 신기하기만 한 ‘마술쇼’를 전문 마술가가 선보여 시장을 찾는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광주시여성합창단은 이날 마지막 순서로 ‘가요메들리’와 ‘다이나 믹& 셈여림’를 연주했으며, 앵콜곡으로 ‘칼린카’를 연주 시장을 찾은 시민들과 상인들에게 갈채를 받았다.

특히, 광주시여성합창단은 이날 합창단원들이 선보인 연주곡들과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퀴주를 내어 맞춘 이들에게 광주재래시장 어느 곳에서나 사용가능한 ‘온누리 상품권’를 상금으로 나눠 줘 퀴주를 맞춰 상품권을 받은 시민들도 그리고 이를 지켜본 재래시장 상인들의 마음도 흐뭇하게 했다

이날  광주시여성합창단 찾아가는 음악회를 찾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경기도광주시예총 전상배 회장은 “올해로 22년째 광주전역에서 아름다운 하모니로 시민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광주시여성합창단이 광주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곡을 연주해주는 것에 대해 깊이 감사하며, 앞으로 광주시여성합창단은 물론 광주예총 산하단체들이 수준높은 문화예술을 선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찾아가는 음악회를 위해 협조해준 경안시장 상인회 최현범 회장과 상인들도 “평소 듣지 못한 우리의 가곡을 광주시여성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로 듣게 되어 매우 감사하며, 이 시간을 재래시장을 찾은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며 “대형 할인매장 등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 같은 음악회를 마련해 준 광주시여성합창단에 다시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광주시여성창단은 초여름에 분원초등학교를 찾아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었으며, 오는 11월 말 장애우들이 어울려 생활하는 ‘향림원’을 찾아 올해 마지막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어 여러사정으로 문화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이들의 갈증을 해소시켜 줄 예정이다. 또한 오는 10월 29일 오후 7시30분에는 ‘제14회 정기연주회’를 최근 개관한 광주시문화스포츠센터에서 갖는다. 공연문의는 ☎010-3022-4907로 하면 된다.
 

이수남 국장  sunam1102@gji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