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통리장협의회의 건의를 계기로 불거진 광주시 ‘산지경사도 기준 완화 요구’에 대해 우리 [광주 시민연대]는 심각한 우려와 함께 분명한 반대의 입장을 천명한다.

‘지역개발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산지 경사도 기준을 현행 20도에서 25도로 완화해야 한다’는 이들의 논리는 일견 광주 지역경제를 걱정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미 현 상황에서도 광주 전 지역이 산림훼손과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점을 돌이켜보면 경사도 기준 완화의 법제화가 얼마나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지 충분히 예측 할 수 있다.

이는 거침없는‘난개발’에 따른 지역주민들의 ‘재해위험성’을 철저히 무시한 일부의 이익만을 위한 사업가적 논리일 뿐 이다.

뿐만아니라 광주 도시 개발에 대한 중장기적 비젼을 결여한 무책임한 개발업자의 논리만을 대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분노를 금할수 없다.

광주지역은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수도권 유일의 녹색지대이다.

자연환경을 훼손한 댓가로 개발이익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던 시대는 이제 가능하지도 않고 온당치도 못하다.

너도나도 ‘자연친화적 고 부가가치’를 지향하는 것이 ‘시대적 가치’가 된지 오래다.

개발을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개발이냐가 중요하다.

광주시민연대는 광주지역의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친환경 품격도시,광주’를 기획하고 이를 위한 중장기적 비젼을 제시해야하는 것이 시와 시의회의 올바른 도시 개발 방향이라 생각한다.

통리장협의회는 지방정부의 녹봉을 받는 공조직이다.

‘경사도 완화’라는 엄청난 요구가 전체 통리장들의 의견수렴 과정을 제대로 거쳤는지 아니면 그저 소수 주요 간부들의 ‘탐욕적 결단’인지는 몰라도 본연의 책임과 임무를 다시 한번 되살리기 바란다.

30만 광주시민을 알알이 대변해야하는 공조직이 주민센터에 슬그머니 서명지를 비치하고 ‘재해무시,난개발’을 유도하는 여론을 형성하는 것이 활동 내용이 되어선 않될 것이다.

이점에서 [광주시민연대]는 통리장 협의회의 최근의 활동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는 바이다.

차제에는 최소한 주민들의 안녕을 면밀히 검토하고 광주지역의 균형잡힌 친환경 개발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기 기대한다.

광주지역은 산지경사도 기준을 20도에서 25도로 완화 할 만한 어떠한 이유도 없다.

오히려 광주시와 시의회는 이번기회에 산지경사도 기준을 2004년 기준 15도로 환원하고 ‘친환경 품격도시,광주’를 굳건하게 천명하라.

전근대적인 개발논리에 광주의 내일을 내 던질수는 없다.

광주시민연대는 ‘산지경사도 기준 완화’라는 분별없는 환경파괴,산림훼손에 맞서 광주지역 주민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며 최선의 노력으로 광주를 지켜나갈 것이다.

- 산지 경사도 기준 완화 반대한다!

- 시의회와 광주시는 ‘친환경 품격 도시, 광주’를 선언하라!

- 산지 경사도 기준을 15도로 환원하라!

- 통리장 협의회는 무분별한 산지경사도 기준 완화 주장을 철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