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나라사랑.가족사랑 광주시민 한마음 걷기.달리기대회가 5일 경안천 청석공원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조억동 광주시장, 노철래 국회의원, 이성규 시의회의장을 비롯, 도·시의원, 유관기관 사회단체장, 시민 등이 참석했다.       
 광주시체육회 주최로 개최된 이번 대회는 어르신들로 구성된 보건소 건강관리자 ‘실버댄스’공연이 식전공연으로 펼쳐져 참석한 시민들도 흥에 겨워 어깨를 들썩이게 했으며, 최근 야생조류환경보호단체에서 밀렵인들이 설치한 덫에 걸린 수리부엉이를 구조해 이날 방생한 뒤 간단한 기념식 후 인라인과 자전거 동호인들이 앞서 달려 나간 뒤 10km달리기와 5km 걷기에 참여한 시민들이 연이어 출발해 경안천변의 가을을 만끽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은 높고 파아란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갈대와 코스모스, 그리고 들국화들이 아름답게 감싸안은 경안천변을 삼삼오오 달리고 걸으면서 초가을의 정취에 흠뻑 빠졌다. 
청석공원으로 나들이 나온 가족들은 걷기 및 달리기 외에 부대행사로 진행된 페이스페인팅, 풍선 만들기, 건강체크 등의 이벤트에도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행복을 주는 커피가 아닌 불신을 주는 커피 ‘불쾌감’

(옥에티)한편, 이날 이벤트 중 한 부스에서는 ‘행복을 주는 일일카페’를 열었다. 의도는 이번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맛있는 아메리카노 커피를 한잔씩 대접(?)하는 봉사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시민들 보다 위정자들과 이날 행사에 참여한 공무원들을 위한 커피대접처럼 보였다.

실제로 기자는 이날 한마음 건강걷기 및 달리기 대회 진행을 취재한 뒤 달리기와 걷기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도착하기 전 잠시의 한가한 시간을 틈타 커피 한잔을 마시고 싶어 순서를 기다리는 시민들 뒤에 줄을 서서 기다리기를 30여분... 그런데 좀처럼 줄이 줄어들지 않는다. 한참을 지키보니 만들어진 커피들은 줄을 선 이들에게 차례로 주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가로채는 손길들이 이어졌다. 상황을 보니 국회의원과 시.도의원 등 위정자들을 대접하기 위해 쏙쏙 잘도 빼간다. 어이상실이였다.

지켜보다 못해 한마디 했더니 커피를 제조한 이들의 입에서 “일반들에게 주지 않습니다. 이 커피를 의원들만 드립니다.”란다.

그렇게 귀한 커피라면 첨부터 그리 알리던가...마냥 줄을 서서 기다리는 본 기자와 시민들은 기가찼다. 시민들이 그리도 하찮아보였나????? 시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위정자들이 아닌 시민 위에 군림하는 위정자들이요 그들을 응대하는 공무원들 또한 시민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아닌 힘있는 이들에게 읍소하는 이들로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었다.

물론 광주시 발전을 위해 많은 노고를 하는 위정자들의 일정이 빡빡하여 그들을 먼저 대접해줘야 한다면 최소한 하염없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양해를 구해야 함이 마땅하거늘 너무도 당연하다는 듯이 쏙쏙 얌체처럼 빼가는 행동 과연 시민들은 위정자들과 공무원들을 믿을 수 있을까???? 

이런 모습은 비단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행사장에서 종종 행해지는 모습들이다. 위정자들이 진심으로 시민을 위해 봉사하길 원한다면 이후로는 시민들을 우선 챙겨주길 바란다. 말로만 ‘시민을 위한 머슴이 되겠다’는 지키지 못할 공약은 하지 않길 촉구한다.

 

 

 

이수남 국장  sunam1102@gji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