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아세아일보 이인국 기자

광주시 직동 S채석 공사장에서 유출된 석분과 토사가 인근 하천으로 유입. 경안천의 환경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장마전선을 동반한 집중호우로 곳곳에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곳 채석장은 재해방지를 전혀 하지 않은 체 공사를 진행시켜 빗물로 인해 토사와 석분이 인근 계곡으로 흘러 들어가 하천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세륜시설의 용량이 부족해 이번 비로 여과되지 않은 오염물질이 무방비로 노출되어 인근 하천으로 유입되고 있어 2천만 수도권 시민들의 식수원인 팔당상수원을 오염시키는 결과를 초래해 관계당국의 단속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공사를 진행하면서 석분과 토사를 인근 임야에 불법 야적을 일삼아 주변 소나무와 잡목이 고사위기에 놓였고, 야적장을 비닐 보호막을 덮지 않아 빗물에 노출되어 오염물질 석분이 그대로 하천으로 유입되는 등 주변환경을 훼손시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1999년5월 광주시 직동 산 46-1번지 일원을 채석허가 받은 S산업은 그동안 채석공사를 진행하면서 토사유출, 분진, 비산먼지, 소음 등으로 팔당상수원 오염은 물론 인근 주민들의 일상생활에도 막대한 피해를 끼쳐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으나, 어찌된 영문인지 공사진척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인근 주민 안모씨는 "경기도와 광주시가 민간NGO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채석장에 대해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지도·단속이 형식적으로 이뤄져 시행업체가 큰 무리없이 공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좀더 철저한 지도점검을 실시해 계속되는 피해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광주시는 늦어도 7월말 안에 관내 세진산업(직동)과 거봉산업(실촌면 봉현리) 등 2개 채석장에 대해 환경친화적인 관리와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환경NGO(분당환경시민의모임)와 함께 채석장 합동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히고 있어 이번에 실시될 때는 '수박 겉핥기식'점검이 아니라 ▷공사장의 경계표시 적정여부, ▷허가구역외 산물(폐석)적치여부, ▷소음,진동,먼지 등 공해, 오폐수 처리상태 등에 대해 철저한 점검과 함께 꾸준한 지도단속을 통해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되지 않길 촉구한다.